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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카페 1위 `셜록홈즈` CEO "비결은 늘 새로운 콘텐츠죠"
  • 글쓴이: 관리자
  • 등록일: 201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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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방탈출 카페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방탈출 카페는 <지하감옥>, <살인자의 방>, <미치광이 과학자> 등 테마가 있는 방에 갇힌 상태에서 단서를 찾아 추리하거나 퀴즈를 풀어 제한시간 안에 방을 탈출하는 놀이공간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열리던 것이 놀이공간으로 정착했고 한국에는 2015년부터 도입돼 현재 전국에서 20여개 브랜드가 2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셜록홈즈`는 현재 전국에 3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업계 1위 브랜드다.


서울대를 졸업한 멘사 출신의 두 공동대표가 창업해 직접 게임테마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셜록홈즈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는 박찬원 언리얼컴퍼니 대표를 만나 방탈출 카페시장의 현주소와 창업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들어봤다. 


◇ "지속성을 살펴라"..셜록홈즈, 증강현실 + 콘텐츠 업데이트


방탈출 카페 창업을 염두하고 있는 예비 가맹점주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이 시장이 반짝 인기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방탈출 카페를 이용해본 고객들은 늘 새로운 경험을 원하지만 아무래도 한두 번 체험하다보면 테마(추리+퀴즈)가 비슷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박찬원 대표는 "방탈출 카페의 초기 붐은 조금씩 꺼지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실제로 붐의 정점에 있을 때보다 매출도 조금 꺾이고 있는 추세"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하지만 방탈출 카페는 음식점이나 일반 카페보다 운영이 수월하고 수익성도 좋은 편이어서 창업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박 대표는 전했다.


박찬원, 권충도 대표는 고객들이 계속해서 방탈출 카페를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경험을 꾸준히 제시하는 일을 셜록홈즈 운영의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일례로 방탈출 카페 최초로 `탐정노트`라는 증강현실을 도입한게 대표적이다.


셜록홈즈가 제공하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방에 있는 물건들의 QR코드를 찍으면 단서가 제공되고 추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다. 


박찬원 대표는 "기존의 방탈출 카페에선 방에 배치해놓은 소품으로 한정적인 추리를 할 수밖에 없지만 증강현실을 도입하면서 다양한 단서로 여러 방면의 추리가 가능하다"며 "가맹점주들도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고객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본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방탈출 카페 프랜차이즈는 매장만 내주고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인력을 갖추지 않아 문제가 되는 곳도 있지만 셜록홈즈는 두 공동 창업자가 테마 업데이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찬원 대표는 해외의 퀴즈 서적이나 사이트를 즐겨볼 뿐 아니라 탈출게임을 주제로 한 비디오게임을 즐겨한다. 


권충도 대표도 경쟁사 방탈출 카페의 대부분 테마를 30분 안에 탈출할 정도로 방탈출 카페를 섭렵하고 있다. 


멘사 출신 두 CEO가 자신들의 추리력을 셜록홈즈의 새로운 테마를 만드는데 적극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에서 빅뱅의 앨범 자켓에 참여한 디자이너, 인테리어 전문가, 작가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이 함께 스토리를 만들고 현실감을 살린 인테리어를 디자인한다. 


전기기기를 적절히 활용해 레이저 빛 사이를 통과해야 한다든가 보폭을 맞춰 걸으면 금고가 열린다든지 하는 재미요소를 추가해 테마를 완성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방탈출 카페의 테마가 감옥이나 살인사건, 정신병동 같은 일부 혐오스러운 방 구성 형태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대학교나 역사의 현장처럼 이용자에게 친숙하면서도 디테일한 추리가 가능한 테마를 많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셜록홈즈는 앞으로 성인을 위한 19금 테마나 커플을 위한 커플 테마 등 신선한 소재도 선보일 예정이다. 


◇ 25호점까지 `최초 원금보장제` 실시..계약파기 0건 


30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셜록홈즈는 초기 가맹점을 모집할 당시 `최초 원금 보장제도`를 시행했다. 


최초 원금 보장제도는 창업 후 1년 이내에 매출이 부진할 경우 그간의 수익을 뺀 차액을 보상하고 매장을 본사에서 인수하는 제도다. 


두 CEO가 직영점을 직접 운영해본 결과 매출에 대한 자신이 있었기에 시도할 수 있었던 제도였다. 


실제로 방탈출 카페는 시간당 평균 단가가 5만원으로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인형뽑기나 코인노래방의 평균 7천원대에 비해 높은 편이다. 


또 점포 위치를 대로변 1층만 고집할 필요없이 도로 안쪽 건물의 지하나 3~4층으로 정해도 사람들이 찾아오는 아이템이어서 권리금 부담없이 매장을 오픈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 외에도 음식점이나 카페처럼 별다른 부대비용이 들지 않아 투자금 회수기간이 6~12개월로 짧은 편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지금까지 `원금 보장제도`를 이용한 가맹점은 단 한 곳도 없다.


셜록홈즈가 후발주자임에도 가맹점 수를 가장 많이 늘릴 수 있었던 건 높은 가맹점 비용을 경쟁사 대비 70% 수준으로 낮췄기 때문이다. 


5개 테마의 방을 보유한 50평 매장을 기준으로 경쟁사와 창업비용을 비교해보면 경쟁사 두 곳의 창업비용이 약 1억8천만~1억9천만 원이 소요되는 반면 셜록홈즈는 약 1억5천만 원 정도면 가능하다. 


박 대표는 "자체 인테리어 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가격 뿐 아니라 준비 시간도 반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쟁사가 매달 225만~250만 원에 달하는 가맹비용의 대부분을 저작권 사용료 가져가는데 반해 셜록홈즈는 180만원의 가맹비용을 개별매장의 파워링크나 파워블로거, SNS 등 온라인 홍보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하는 식으로 점주들에게 대부분 돌려주고 있다.


박찬원 대표는 "수(秀)노래방처럼 경쟁업체가 아무리 많이 생겨도 가맹점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 브랜드 파워가 중요하다"며 "방탈출 카페하면 셜록홈즈가 떠오를 수 있도록 초기에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보하는 전략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 은퇴후 창업이라면 매니저 의존도↑ · 테마 업데이트  비용은 `부담`


방탈출 카페를 운영하기 위해선 시간당 평균 두 명의 매니저가 필요하다.


보통 한 명은 정직원으로 채용해 전반적인 운영을 맡기면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다.


물론 아르바이트생을 활용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셜록홈즈 1호점인 신림점의 경우 월 평균 매출 2,500만원가운데 인건비로 매달 60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방탈출 카페에서 매니저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을 안내하고 게임을 설명하는 것 뿐 아니라 방 안의 상황을 CCTV로 관찰하면서 참여자들이 문제에 막혀 흥미를 잃어가는 순간 투입돼 미션을 던지거나 힌트를 준다.


또 고객그룹의 성향을 파악해 적절한 개입이 필요한 그룹에는 추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흥을 돋우는 역할도 한다. 


정년퇴직 등 은퇴 후 방탈출 카페 창업을 고려할 경우 점주가 직접 매니저 역할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청소와 매니저 관리 등 최소한의 업무만 가능하다. 따라서 직접 매장을 운영하거나 소비자를 직접 대하고 싶은 가맹점주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다만 은퇴 후 소일거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가맹점주에게는 나쁘지 않다.


매장 오픈 후 테마 업데이트를 원할 경우 테마 하나(방 하나)당 추가 비용이 드는 것은 분명 부담이다. 

 

셜록홈즈의 가맹 제안서에 따르면 가맹 비용에 테마 하나당 1천만 원의 비용이 따로 책정돼 있다.

 

다만 본사에서 6개월마다 테마 하나를 업데이트 할 경우 300만 원에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권충도 대표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운영 비용을 낮추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업데이트 소요시간은 테마 당 약 2주 정도로 매장 문을 닫지 않고도 공사가 가능해 가맹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